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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성의 자신감, 전립선에게 물어보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7-09 조회 3416
내용 요즘은 남자의 전립선을 곧 정력과 연결시켜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전립선에 좋다’는 말이 곧 ‘정력 강화에 도움 된다’는 의미로 통하는 듯하다.
전립선의 개념조차 모르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크다. 지금 생각하면 농담같이 들리겠지만, 불과 20년 전 필자가 전립선세척요법을 처음 시행할 때만 해도 ‘여자는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마치 남자가 자궁암을 걱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남성만의 상징인 전립선을 잘 모르고 있을 때, 남자들은 전립선질환의 증상들을 어떻게 느꼈을까. 인체를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 다섯 가지 장기계통의 개념으로 파악하므로, 전립선질환은 자연히 신(腎)계통의 균형이 깨지거나 기운의 과부족과 연관된 병증으로 인식했다. 신은 단지 콩팥이란 장기 하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와 연관된 배뇨, 생식기 계통의 장기 전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기력이 약해지면서 신체 전반의 기능이 약화된다. 근력과 골격은 퇴화되고 신경은 둔해지며, 소화력은 약해지고 생식과 배뇨기능도 떨어진다. 심혈관의 기능도 약화되어 고혈압 저혈압이 나타난다.
젊은 신체는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는 능력이 강하므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설사 병균이 침입하거나 몸에 상처를 입더라도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노년기에 이르면 기운이 쇠약해지면서 저항력과 회복능력이 다 같이 약화된다.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모든 것에서 주의가 필요해지며, 운동과 영양관리의 필요성도 높아진다.
시력이나 청력 미감을 비롯하여 여러 감각들이 무뎌질 때 사람은 스스로 늙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신장 계통의 현상으로는 무엇보다 정력의 약화를 먼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오줌발이 약해지고 발기력이 약화되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예전 같으면 이러한 현상은 노화에 따른 불가항력적 현상으로 단정 짓기 일쑤였다. 나이가 들어 정력이 떨어지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처도 의학적이기 보다는 단순한 운동 관리, 영양관리 정도에 국한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노년층에는 흔히 요실금, 오줌소태라 부르는 현상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데,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일을 보고 나서도 금방 오줌이 마려운 듯 방광이 개운치 않다. 막상 변기 앞에서 서서 자세를 취하더라도 쉽게 배설되지 않고 찔끔거린다. 옷을 입고 나면 또 마려운 듯하며 마려울 때는 잘 참기도 어려운데, 이 때문에 속옷을 자주 적시게 된다.
이 때문에 장거리 여행이 어렵고, 늘 불쾌감이 있으며, 노인의 거실이나 침실, 몸에서는 지릿한 냄새가 떠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성욕을 느끼더라도 역시 발기가 되지 않으며, 발기가 되더라도 굳세지 못하다. 겨우 관계를 갖더라도 제대로 삽입이 되지 않거나 사정이 시원하게 되지 않는다. 남성은 잠들기 전이나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생리적으로 발기가 일어나게 되는데, 발기부전의 경지(?)에 이르면 새벽 발기조차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나이가 들면 노부부는 서로 등 긁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관계가 되는 것을 당연히 여겼다.
오줌발의 변화와 발기력이 변화는 거의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옛 사람들은 그것이 사람의 기운, 즉 생명력이 약화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때문에 아침 기상할 때에 새벽발기도 일어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돈을 꾸어주지 말라는 속담도 일찍부터 있어 왔다.
‘나이 들면’이라는 것은 보편적으로 틀린 얘기가 아니지만 ‘누구나’라는 말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사람마다 40대와 50대 60대로 가면서 남성 능력이 공통적으로 유지되거나 약화되어야 할 터인데, 현실은 그와 다르다. 60대가 넘어 80대까지도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남자가 있는가하면, 40세를 넘기 무섭게 성생활과 담을 쌓는 남자들도 있다.

남성의 힘과 전립선을 연관 짓는 것은 의학적으로 타당하다.
남성의 요도는 소변과 사정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방광과 정낭, 요도가 만나는 중요한 길목에 전립선이 자리하고 있다. 전립선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소변도 사정도 제대로 조절될 수가 없으며, 전립선의 건강상태는 발기력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작은 기관이지만 스스로 성과 관련된 호르몬을 배출하기도 하면서 물리적으로는 여러 개의 밸브를 가지고 안으로 소변을 가두거나 밖으로 내보내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도와 연관된 괄약근과 수많은 미세근육들의 도움으로 펌프 역할을 해야 하므로, 걷기나 뛰기와 같은 동작이 큰 운동은 물론 항문조이기와 단전호흡 등 미세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도 중요하다.

일 년 중 하루나 한 나절도 쉴 수 없는 그 역할의 중요성 때문에, 중년 이후의 전립선은 늙고 피로하기 쉽다. 각종 노폐물과 외부로부터의 병균 같은 것도 스스로 자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나, 지친 전립선은 역시 자정능력도 떨어져 스스로 전립선염이나 비대증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전립선 강화를 위해 운동법과 영양관리 등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직접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전립선 내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해 세척하는 세척요법은 가장 적극적인 치료법의 하나다.
전립선 조직은 약물침투가 어려워 일반적인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되어 있다. 세척치료에서는 세포조직의 삼투압 원리를 이용하여 염증을 직접 개선하는 효과가 있고, 세포재생 성분들이 조직에 직접 작용하므로 환자들은 보다 빠르게 개선효과를 느끼기도 한다.
신장의 기운을 돋구는 약재와 한의학 고유의 침, 뜸을 곁들이고 권고하는 운동을 성실히 병행한다면, 전립선 질환은 그리 회복불능의 질병만은 아닐 것이다. 남성 기운이 쇠하여 부부관계는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잃어간다면 전립선 회복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대화당한의원 / 한국 밝은성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