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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양의 계절, 과일의 계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6-10 조회 2742
내용 일조시간 12시간 이상. 바야흐로 태양의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햇빛은 심신 건강에 두루 도움이 되니 특히 몸과 정신의 건강을 강화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하루 한두 시간 정도 일광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인체는 비타민을 흡수하게 된다. 동시에 풍부한 야채와 쏟아져 나오는 것도 초여름부터 누릴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이다.

이즈음에 많이 나는 대표적인 열매가 토마토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남성을 강화시키는 데 유효한 성분으로, 특히 중년 이후의 남성들이 이를 자주 먹으면 전립선과 남성기능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토마토의 조직이 열에 의해 녹여졌을 때 인체에 보다 잘 흡수될 수 있으므로, 날로 먹는 토마토보다 이를 가열해 만든 소스 형태로 먹을 때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식습관에서 토마토는 날로 먹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가열해야 할지 막연하게 여길 수 있으나, 양식 메뉴를 예로 들면 피자나 리조토 같은 음식에 익힌 토마토가 흔히 사용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케챱의 경우도 토마토를 삶아 으깨서 만든 소스다. 야채 볶음 같은 요리를 할 때 토마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함께 볶는 것은 무난한 요리법이다.
야채를 볶을 때는 통마늘도 빼놓지 않는 게 좋다. 마늘은 여러 종류의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효과가 증명된 항암식품인데,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성의 정력을 돕는 강정제로도 알려져 있다.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이 그 효능의 주인공인데, 불에 가열할 때 알리신 양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마늘은 맛이나 자극성 때문에 그냥 먹기가 쉽지 않다. 볶음이나 국물 요리 등에 자주 사용해도 알리신 성분이 아주 낮아지지는 않는다. 마늘을 불에 굽거나 볶아 먹는 방법도 있다.

토마토가 지나가면 포도가 나온다. 포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건강식품이자 남성식품이다. 포도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인체에 생기를 돋워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남성 전립선 건강과 관련해 의미 있는 상관관계들이 보고되어 있다. 포도가 많이 생산되고 포도주로도 유명한 지중해 지역 남성들의 경우 미국이나 내륙쪽 유럽인들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율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자들은 특히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에 주목했다. 실제로 시험관 실험에서 이 성분은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암세포의 소멸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밖에도 폴리페놀이 억제하는 암 세포의 종류는 다양하다. 매일 한두잔씩 꾸준히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심장마비의 발생률도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 조상들도 집에 여러 가지 약초를 담가놓고 저녁마다 ‘건강을 위해’ 반주를 한잔씩 곁들이던 전통이 이 효과와 무관치 않을 것 같다.
식물성 기름이 동물성 기름에 비해 인체에 더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은 현대 연구자들에 의해 자주 입증되고 있다. 무엇보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기름에 비해 유해성이 낮다는 것만큼은 확연한 사실이다. 식물성 기름에는 몸 안에서 혈관 장애나 비만의 원인으로 꼽히는 콜레스테롤이 대개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뉴욕주립대에서는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연구한 적이 있다. 전립선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식물성 스테롤이 함유된 식품과 동물성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사료를 각각 먹이며서 변화를 살피는 실험이었는데, 그 결과 식물성인 베타-스토스테롤과 캄페스테롤을 투여한 쥐에서는 암세포의 증식이 각각 70%와 14% 억제된 반면 동물성 콜레스테롤을 먹인 쥐에서는 오히려 전립선암 세포가 18% 정도 증가되었다.

식물성 기름은 주로 호두 땅콩과 같은 견과류와 콩 종류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데, 특히 전립선이나 성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북미산 톱야자에도 베타-스토스테롤 성분은 풍부하게 들어있다.
싱싱한 채소 과일과 더불어 여름이 햇볕을 충분히 누리기를 권고한다.
비타민D는 생식기능 및 전립선 강화효과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성분인데, 사람이 햇빛을 받을 때 체내에 있는 프로비타민D를 활성화하여 체내에서 합성된다. 비타민D는 주로 인체의 뼈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며 사람의 생식기능과도 연관돼 있다.

대화당한의원장 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