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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능만 보지 말고 뿌리를 봐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9-01 조회 4765
내용 사람이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학부형이 되어 나타났거나, 혹은 사위나 며느리를 보았다거나 하는 사회적 변화도 그렇지만, 특히 체력에 변화가 올 때 더욱 극적으로 자기 나이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만 해도 거뜬히 달렸던 거리가 갑자기 숨 가쁘게 느껴진다든지, 작년엔 손쉽게 올랐던 등산 코스가 올해는 벅차게 느껴진다든지….

그렇지만 웬만한 변화만으로는 자기가 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여간해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게 사람이다. 체력의 상태란 어느 정도 상황에 따라 기복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어서, 한두 번의 피로감만으로는 나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게 보통이다.

남성의 힘도 마찬가지다. 전혀 그러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발기가 잘 안되거나 혹 조루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것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가 십상이다. 술에 너무 취했거나, 이번에는 너무 피로해진 상태라서 그런 것이기를 바란다. 그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몸 컨디션이 회복됨에 따라 기운이란 얼마든지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전과 다르게 심심찮게 되풀이되고, 또 그 기간도 길어진다면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 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몸의 내부에서는 다른 심각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빠르게 안정을 취하며 피로의 요인(과로, 휴식부족, 운동부족 등)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며, 대신 운동시간을 늘려 진지한 체력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둑이 무너지려고 할 때, 물이 새는 곳을 신속히 찾아 대처를 하면 문제가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그 정도쯤이야 하고 방치해두면 어느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물이 넘치고 둑이 무너져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개 정력의 감퇴는 만성적인 피로, 성욕의 저하, 허리의 뻐근함과 식은땀, 낭습(사타구니를 습하게 만드는 땀) 등의 현상과 같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현기증도 흔히 동반된다.

이런 문제가 있을 때는 신체적, 정신적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밖에 음식을 조절하되, 화학재료(향료 색소 방부제 조미료)가 많이 사용된 인스턴트식품이나 매식을 줄이고 무공해 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조리한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를 줄이고 술 담배를 줄이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명상과 수면도 빼놓지 않도록 한다. 성생활은 절도 있게 하되 너무 잦아도 좋지 않고 너무 과다해도 좋지 않다. 관계를 가진 뒤 피로감이 남지 않을 정도의 간격이면 적당하다.

만일 이 같은 자가 조절로 컨디션이 쉬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즉시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남성의 기력은 증상만 따라서 약을 쓸게 아니라 한의사의 전문적 진단을 받아 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음양허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근원적인 처방을 내려주므로 몸이 더욱 부실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몸을 몸의 근원적 문제점을 방치한 채 발기력이나 음경 감각 등 직접적인 기능개선에만 초점을 둔 대응처방은 근원적인 문제를 오히려 더욱 악화시킬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www.daehwad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