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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에 보이는 사랑만이 여자를 사로잡는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11-28 조회 4891
내용 색(色)을 따르느냐 계(界)를 따르느냐. 중국인 이안 감독의 영화 ‘色, 界’가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일제치하에서 세도를 누리는 친일파 방첩대장을 민족주의 청년들이 살해하기 위해 미인계를 쓴다는 줄거리. ‘미끼’로 선택된 여주인공은 방첩대장 ‘이(易)’를 유혹하는 데 성공하여 얼마 뒤 거사 장소까지 그를 유인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순간 ‘이’의 사랑에 마음이 변한 여주인공은 그를 피신하게 함으로써 암살은 실패하고 만다. 조직에 배신하고 연정을 선택한 여주인공의 행동은 무엇이 가치인가를 따져보기에 좋은 논란거리다.

이 영화는 1940년대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원전소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랑이냐, 의무냐. 상황은 다르지만,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라든지 연모하는 왕자를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인어공주’ 같은 작품들을 연상할 수도 있다. ‘호동 왕자와 낙랑공주’는 또 어떤가.

‘힘 있고 돈 있는(그러나 부정한) 자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리도 좋더란 말인가’ 비난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반박하는 여성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여자는 오직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자를 선택할 뿐이다.’ ‘다이아몬드 자체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그런 반지를 선물하고 싶을 만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남자의 마음에 감동하였던 것이다’라고.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자지만, 그런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란 말이 있다. 힘(권력이든 돈의 힘이든)이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남자들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여자는 그런 것의 힘으로 지배할 수가 없다. 물론 그 힘이란 것이 절륜한 정력을 의미하더라도 말이다.

만일 여자로 하여금 자신을 절대적인 연인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권력 재력 정력 같은 하드웨어적인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힘을 오롯이 한 여자에게 바치는 마음, 즉 사랑이라는 소프트웨어의 힘에 의한 것이다. 다만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면 남자들은 자신의 열등감 때문에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남자는 준비를 해야 한다. 자기 사랑을 보여주기 위하여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벌고, 외모가 필요하다면 외모를 가꾸고, 체력이 필요하다면 체력을 기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개의 여자들은 사랑에 약한 편이지만, 그것은 가시적인 자기 관리로 사랑을 눈에 보이게 해주었을 때의 얘기다. 눈에 보! 이지 않는 ‘사랑타령’만으로는 아내든 연인이든, 진실로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남자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쇼를 하라, 쇼.

www.Daehwadang.co.kr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