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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부의 잠자리 건강에 큰 도움…상대방에 대한 배려 가장 중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9-22 조회 7281
내용

◇이은주 박사는 "부부관계는 '혼자 놀기'가 아니라 '함께 즐김'이므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살아가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부관계, 즉 성생활이다. 얼마나 원만한 부부인가를 알 수 있는 척도는 성생활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로 삼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물론 성생활이 부부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평생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해준다. 부부에게 이만큼 친밀함을 만들어내고 극치의 기쁨을 만들어줄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부부사랑-한의사 이은주 박사의 건강을 되찾는 성 테라피'(인디북)의 저자인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원장한테 부부가 서로를 최고의 동반자로 여기는 데 필수적인 조건과 그 실천법에 대해 들어봤다.

-부부에게 성생활은 왜 중요한가요?
"부부의 잠자리가 과거에는 종족 번식을 위한 일종의 '행위'로의 기능이 부각됐다면 요즘은 부부간의 사랑을 더해주는 '대화'로의 기능이 중요해졌습니다.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잠자리에도 '사랑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사실 남녀의 잠자리가 즐겁지 않다면 종족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대 과학에서도 부부의 잠자리가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는 통계와 연구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사랑의 행위'는 면역세포 활성화로 질병 저항력을 높이고, 체내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등 이점이 많아요."

-부부생활의 어려움이나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부부생활에도 학습이 필요합니다. 여성이나 남성 모두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성적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특히 여성은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성감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부부의 잠자리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형성되어 있다면, 그 즐거움도 조만간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게으르면 안됩니다.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 남성들의 평소 관리법이나 효과적인 처방으로 추천해 주실 만한 것이 있으신가요?

"남성들은 대개 발기부전과 전립선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합니다. 성기 내 해면체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어야 완전발기가 이루어지는데 나이가 들면 정력이 감퇴되면서 발기력이 약해지고 발기가 되어도 그 강도가 떨어지지요. 이럴 때 한방에서는 단순히 음경에만 국한하여 치료하지 않고 그 배후에 숨어 있는 인체의 이상을 체크하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조절하여 발기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남성들에게 제3의 성기와도 같은 전립선의 건강을 위해서는 PC근육을 단련하면 좋습니다. PC근육은 방광에서부터 소변이 새나오지 못하게 할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사정할 때 수축운동을 하여 정액이 음경을 통하여 몸 밖으로 사출되는 것을 돕습니다. 남성들이 건재한 전립선에 의해 당당한 남성 능력을 유지한다면 모든 아내들, 그리고 연인들이 기대하는 행복한 성생활을 해내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원장은 꼭 기억해야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건강한 잠자리를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부부의 사랑은 '혼자 놀기'가 아니라 '함께 즐김'입니다."

조정진 기자

세계일보 | 2009-07-28 17: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