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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걸어라. 사랑을 향하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18 조회 4851
내용

왜 사월은 청춘의 계절이라 했을까. 간단히 생각하면 날 풀리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오묘한 자연의 순리는, 따뜻한 봄과 함께 자연 생태계의 긴 겨울잠을 깨워 온 세상을 로맨스로 가득 차게 만든다. 어찌 우수가 온줄 알고 땅속의 뿌리들이 잠에서 깨어나며, 어찌 경칩이 지나는 줄 알고 개구리들이 동면에서 깨어나게 하는지. 수만 년을 지속해온 이 우주자연의 섭리 속에서 생명체들은 때가 되면 잠을 자고 때가 되면 깨어나 움직이면서 자연이 사계를 반복해왔다.
지상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반복해 찾아드는 것과 별개로 인체에도 이 계절의 법칙이 영향을 미친다. 우선 봄이란, 하루 중 해가 떠있는 시간의 길이가 길어지는 시기를 의미한다. 일조량이 늘어나면 지상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생명체들은 이를 신호로 몸 안에서 생리적 변화작용을 일으킨다.
무엇보다 생식과 관련된 사랑의 호르몬이 활성화되는 것은 신기한 변화다. 이 시기에 움트는 식물과 발정하여 임신하는 동물들은 기후상으로 가장 알맞은 시기에 꽃을 피우거나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메커니즘은 정교하게 설계된 프로그램과도 같아. 우선 일조량이 늘어나면 그 시각 자극을 통해 대뇌 시상하부가 활성화된다. 그 반응으로 세로토닌 호르몬이 늘어나는데, 이 호르몬은 사람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봄이 되니 괜히 마음이 들뜨게 되며 쉽게 명랑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도 바로 세로토닌의 작용 때문이다.
이것은 하루 중 아침에 잘 일어나는 감정이기도 한데, 아침에 창문을 통해 햇살이 들어오면 사람은 절로 기분이 고양되어 이부자리를 차고 일어나 움직이고 싶게 되는 것이다. 반면 저녁이 되어 햇빛이 사라지면 분비되던 세로토닌은 줄어들고 오히려 몸 안으로 수렴되면서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밤이 되면 집에 돌아가 편안한 잠자리에 누워 쉬고 싶은 기분이 들게 되는 것도 세로토닌의 활동이 중단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완전히 어두워져서 세로토닌이 수렴되어 몸이 안정상태로 들어가면 뇌에서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멜라토닌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낮 시간 동안 흥분돼있던 인체에 깊은 휴식과 치유의 작용을 한다.
네온사인이나 사이키 불빛과 같이 자극적인 조명은 사람의 기분을 흥분시키며, 밤이라는 사실을 잊고 계속 머물고 싶게 만든다. 인공 불빛을 통해서 인체의 감각과 반응 작용을 교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교란이 자주 반복되면 밤과 낮이라는 자연의 질서에 순응된 인체가 교란되어 몸의 질서가 깨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더구나 밤을 낮같이 이용함으로써 밤의 어둠 속에서만 작용할 수 있는 멜라토닌의 시간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은 몸의 면역기능과 저항력을 심각하게 떨어드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은 몸이 느끼는 빛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도록 인체의 생리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다. 단지 몇 시간을 잤다는 것만으로는 이 시스템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한다는 것은, 야행성으로 적응된 동식물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다.
봄에 청춘 호르몬이 작용하는 것은 하루 중 아침의 시간에 기운이 활성화되는 것과 유사하다. 봄의 기온과 늘어난 일조량으로 인해 사람의 몸 안에서는 사랑과 관계된 성 호르몬이 활성화된다. 고조되는 성적 욕망은 이성을 향한 그리움을 고조시키므로, 대개는 이성에 대해 보다 더 호의적이며 관대해진다. 때문에 봄은 사랑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평소 사모하던 대상이 있다면 마침내 프러포즈해서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그 반대의 얘기도 있긴 하다. ‘봄에 받은 프러포즈는 믿지 말라.’ 그러나 이렇게 너그러운 봄이 아니라면 도저히 용기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봄이라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봄이 성적으로 특히 좋은 기회가 되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더 있다.
봄이면 사람은 식욕도 더 좋아지고 소화력도 왕성해진다. 물론 비타민과 같은 영양공급, 그리고 적당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의 작용으로 체내 생성되는 비타민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따라야 한다. 이 시기에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은 더 지치게 되는 수도 있는데, 춘곤증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영양이 부족할 때 더 잘 생기게 된다.
신선한 봄 야채와 과일을 통한 영양공급 외에도 운동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햇빛이 따뜻하고 해뜨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움직여 야외로 나가기에도 좋은 조건을 동시에 제공한다. 중년 남성에게는 걷는 운동이 특히 유용한데, 그것은 성적 능력을 높이고 전립선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특히 필수적이다. 남성의 전립선은 중년 이후에 급격히 취약해질 수 있다. 70대를 넘어가면 전립선비대 증상은 거의 80%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전립선에 가장 해로운 것은 운동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앉아 지내는 생활 습관이다. 자주 일어나 운동을 하되 특히 발을 움직여 걷는 운동이 가장 좋다. 하루 30분 이상은 걷는 것이 전립선 비대를 예방하는 데 최상의 방책이 된다.
전립선이 있는 회음부(양쪽 엉덩이 사이)를 차갑게 하지 말고 때때로 따뜻한 물에 담그거나 온돌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며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 습관적으로 전열시트를 가동하여 엉덩이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전립선염이나 비대 등 전립선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식생활에서는 악성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전립선 질환은 서구식 식생활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구식 식생활이 기존의 식생활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고기 섭취량의 차이다. 지금까지 연구로는 콜레스테롤 섭취가 적은 식습관을 가진 종족에서 전립선 질환의 발생비율이 낮은 것으로 돼있다.
아무리 한물 간(?) 나이가 되었다 해도 청춘을 일깨우는 봄의 자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수백 년 된 고목이라 해도, 그것이 살아있는 한, 봄이면 새롭게 움이 트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계절은 봄인데 몸은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당장 일어나 햇빛 쏟는 가운데로 걸어가 볼 일이다. 걷는 한 당신의 전립선은, 남성은, 결코 시들지 않을 것이다. (한의사, 대화당한의원 원장. 한국밝은성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