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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래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5-18	조회	3225

내용	사람의 기운이 한창 펄펄한 연령기간을 ‘장년(壯年)’이라고 부른다. 몇 살부터일까. 예전 같으면 30세에 들어설 때 시작하여 50세가 되기 이전까지, 즉 30-40대의 기간을 일컬었다. 이 기간은 사람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어 사람구실을 가장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들이 장년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오래된 용어라서 낡은 느낌이 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이상의 이유도 있을 듯하다. 이를테면, 이 말을 순 우리말로 바꿔볼 때 ‘어른’이라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어른이란 신체적으로 성장기를 넘어 완숙된 개체임을 의미할 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신적 성숙, 그리고 자기 삶을 자기 힘으로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역량을 구비한 존재를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 농경시대에는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알아야 할 필수지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자라나면서 이미 익숙해지고, 국가에 충성 부모에 효도(삼강오륜) 같은 단순하고 간결한 가치를 이해하면 더 이상 알아야 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가치에 자신을 순응시킬 수 있는 자제력이 더해지면 훌륭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는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학교 교육제도가 발달했지만, 10년 이상 학교를 충실히 다녀도 다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일상에 널려 있다. 하다못해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일자리 하나 구하는 것조차 경쟁이 치열해 용이하질 않다. 현대인에게 사회적 의미에서 어른이라는 명칭은 그 자격조건부터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30세 전에 어른의 자격을 갖추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30대들은 아직도 ‘청년’이라는 호칭에 더 부합하는 느낌이 있다. 30대 후반쯤이면 비로소 장년이란 명칭에 어울리는 나이가 된다. 그와 함께 장년에 어울리는 나이의 상한선은 한층 더 위로 연장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세기까지 장년이란 명칭이 30-40대를 의미했다면, 지금은 30대 후반에서 시작하여 50대 중후반까지로 그 명칭을 연장된다고 할 수 있다. 육체적 정신적 경제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한 시기가 여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어떤 환경에 있든, 사람들의 공통된 소망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사회적 능력이 쇠퇴하지 않고 오랫동안 건재하게 사는 것일 터이다. 인간으로서 건재함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지표는 성적 능력이다.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생리활성 반응이 일어나는 속도나 정도를 보면 신체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정신적 심리적 반응 여부도 포함된다. 아직 몸이 건재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자극으로도 정신의 각성이 일어나지만, 몸이 지쳐있을 때는 시큰둥한 심리상태를 잘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사회의 도덕관념에 영향을 받는 탓도 있겠지만, 한국인들은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소 위선적일 때가 많다. 순수하게 건강만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성적 농담에도 생리반응이 잘 일어나는 상태가 그렇지 않은 상태보다는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일상에서 성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다. 원활한 성생활이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섹스는 긴장을 풀게 한다. 그 순간에 일어나는 몸의 생리반응, 다양한 생리활성물질(호르몬)의 분비가 몸 안의 왜곡되고 긴장된 상태를 완화하여 건강한 상태로 이끌게 된다. 생리활성물질은 물론, 피가 잘 돌게 만들어주기도 하므로 면역기능 향상과 함께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대한 방어력도 높여준다. 물리적인 운동효과도 대단히 크다. 전신운동 가운데서도 섹스만큼 큰 근육과 미세근육들을 총동원하여 움직이게 만드는 운동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편안한 관계에서의 섹스는 운동효과도 극대화된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아진다. 정신적 안정감을 높여주므로, 섹스를 치른 직후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에서 보다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한껏 긴장된 전신의 근육들이 나른하고 기분 좋은 피로상태로부터 편안하게 릴렉스되면서 잠에 빠져들 때의 휴식효과란 다른 무엇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정상적 섹스’라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하철에서의 추행 같은 것도 일종의 성적 자극에 해당할 수 있지만, 그런 자극에는 쾌감 호르몬인 엔돌핀보다 혐오감과 분노의 감정에 해당하는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좋다는 감정보다 불쾌한 감정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이 동반된 섹스’만이 축복일 수 있다. 사랑의 감정보다 의무의 감정, 강제라는 기분이 동반된 섹스는 오히려 긴장의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건강에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신체에 해로울 수 있다. 강압에 의한 성추행이나 강간, 이익을 주고받기 위한 거래 목적의 섹스 같은 것은 섹스의 긍정적 효과와 거리가 멀다. 불안이 동반된 섹스도 마찬가지다. 불안할 때에 느끼는 스릴로 인해 쾌감이 더 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관계를 가질 때마다 필요이상의 정기가 소모되어 몸이 더 빨리 망가질 수 있다. 설사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좋아하는 감정이 동반된, 최소한 섹스 그 자체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는 상태에서의 섹스가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섹스에 있어서의 금기는 충분히 발기되지 않고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고 충분히 뜨겁지 않으면 무리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성에게서 사랑의 열망이 있으면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몸이 허약해지고 신체 음양의 기운이 조화를 잃은 경우다. 사랑하면서도 뜻을 이룰 수 없으니 안타깝다. 이럴 때 포기하거나 막연히 놓아두기 보다는 한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은 효과적이다. 음양의 기운을 조절하고 전립선을 강화함으로써 성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곧 생활의 회복을 의미한다. 원활한 섹스는 자기 몸에 대한, 그리고 사랑의 감정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여준다. 그것은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의 자신감과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성공과도 무관치 않은 셈이다. [대화당한의원 / 한국 밝은성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