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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병은 감추지 말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03 조회 3972
내용 [이은주 한의사 전립선 행복론] 병은 감추지 말라 사람들은 어디가 아프다는 것을 약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병은 물론 가족 중에 환자가 있어도 쉽사리 남에게 그 사실을 밝히지 않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다. 약점은 되도록 감추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 더구나 아픈 원인이 자신의 실수와 관계있거나 아픈 부위가 은밀한 부위라면 더더욱 비밀처럼 감추려 한다. 전립선 질환을 가진 중년남성들에게서 이런 태도는 특히 두드러진다. 우선 성 기관의 질환이다 보니 혹 남들이 무절제하거나 불결한 성생활을 연상하거나 그런 인상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 혼자 속으로 끙끙 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는 전립선 질환에 대한 지식도 일반인에게는 충분치 못했기 때문에 소문을 내봐도 신통한 답변을 얻기 어렵다는 점도 한 이유였을 것이다. 여러 임상통계들에 따르면 전립선염이나 비대를 가진 사람들은 이 증상을 되도록 주변 사람에게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증상을 감춰둔다고 해서 절로 낫는 것이 아니며, 내버려 두면 회음부의 불쾌감인 통증, 발기력의 감퇴와 조루 등의 증상은 점점 빈도가 늘어나게 되므로 말수가 줄고 심지어 우울증의 경향까지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전립선 질환 때문에 필자를 찾아와 상담하거나 치료받은 환자들의 상당수는 성생활에서도 매우 소극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과연 전립선 질환 때문에 성적으로 약해진 건지, 이 질환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성적인 장애가 한층 더 위축된 것인지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인다. ‘병은 소문을 내라’는 말도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라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고 다니다 보면 우연이든 필연이든 이 병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어들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므로 그만큼 완치로 가는 길이 빨라질 수 있다. 남성들이 전립선을 갖고 있는 한 전립선 질환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지나친 강박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세척을 비롯한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가 얼마든지 가능하니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전문적인 의사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당한의원, 한국밝은성연구소 <일요신문> 2005.02.10 66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