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의학자료 > 성의학칼럼  
 
 
제목 조루에도 뜻이 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5-21 조회 5568
내용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파트너의 경우, 상당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원인이 바로 남성의 조루현상이다. 남자에게 나타나는 조루현상은, 성 의학 입장에서는 일종의 질병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대개 정력부족, 피로의 누적, 그리고 기질적 원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사실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기질적 원인이라 할 수 있고, 정력의 문제거나 피로의 문제 같은 것은 조루에 대한 직접적 치료라기보다는 정력을 북돋고 피로에서 회복시키는, 보조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라 할 것이다.
남성의 조루치료에서 한의학이 보다 효과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한의학의 본질이 기력을 돋궈주고 기운을 높여주는 ‘상생의 치료’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살피면 해답이 나오듯이, 건강의 문제 또한 원인으로부터 해답을 찾는 ‘원인치료’가 보다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라 할 수 있는데, 한의학이야말로 ‘원인치료’를 근본방식으로 삼는 의학이라 할 수 있다.

조루의 경우, 당장 발기력을 높이고 귀두의 감각을 둔화시키는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 원인을 살핀다면 보다 다양한 치료나 개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발기부전이나 조루 현상은 반드시 부정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남성의 몸이 지쳐있고 기운이 떨어졌을 때 조루가 나타나는 것은, 이런 상태에서 생식활동을 하는 것이 남성의 몸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생기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몸이 지키고 기력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에서도 자유자재로 발기가 되고 발기력이 길게 유지되어 오랜 시간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면, 남성은 잠시의 즐거움을 위하여 지나치게 많은 기운을 소모하게 되고, 이것은 몸을 더욱 허약하게 하며 나아가 수명까지 단축시킬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요즘은 발기력 약화나 조루 자체를 질병으로만 생각해서 당장 발기력을 높이기 위한 약물치료나 성급한 보형물 치료 등으로 가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이것은 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만일 발기부전이나 조루 현상을 몸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일종의 신호로 생각한다면, 조루는 건강상태가 안 좋거나 기력이 부족함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신호가 나타나면, 당연한 얘기지만, 당장 성생활을 자제하고 몸의 피로를 먼저 풀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기력이 회복되고 조루가 개선된다면, 더 이상의 인위적인 수단의 치료는 불필요할 수도 있다.
만일 기력이 회복되고 피로가 개선됐는데도 발기력 부족과 조루현상이 지속된다면, 그때부터는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심리적 요인과 기질적 요인들을 분석하고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다면, 대개의 경우 길지 않은 기간 안에 ‘남성 본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대화당한의원 / 한국 밝은 성 연구소]